이어폰 소리를 평소보다 키워야 또렷하게 들린다면 보통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단정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청력 저하의 배경에는 소음 노출이나 수면 부족, 생활 습관처럼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요인이 적지 않게 섞여 있어, 검사 없이 노화로만 결론짓는 것은 성급합니다. 정자동에서도 청력검사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평소 이어폰 사용 습관이나 수면 패턴을 점검해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청력검사 결과에서 정상과 경도 난청을 가르는 수치
순음청력검사(PTA)는 여러 주파수의 소리를 차례로 들려주고 들리는 가장 작은 소리 크기를 측정해 데시벨(dB HL) 단위로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결과지에 적힌 숫자가 작을수록 더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는 뜻이며, 숫자가 클수록 청력이 떨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25dB HL 미만이면 정상 청력으로 보고, 25~40dB HL 미만은 경도 난청으로 분류합니다. 40dB HL 이상은 중등도 이상의 난청으로 분류되며 이 구간부터는 보청기 등 청각 재활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소음과 수면 부족이 쌓이면 귀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일상에서 반복되는 이어폰·헤드폰 장시간 사용, 소음 노출,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인한 내이 혈류 저하, 과도한 나트륨과 카페인 섭취, 그리고 나이에 따른 유모세포 손상이 겹쳐지면서 청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90dB 이상의 소리를 매일 1시간 넘게 듣는 습관은 내이의 유모세포를 서서히 손상시켜 돌이키기 어려운 소음성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가관리로 되돌릴 수 있는 경우와 검사가 먼저인 경우
귀가 둔해졌다고 느껴도 모든 경우에 바로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아래 습관을 2~4주 꾸준히 지켜보고 변화를 확인하는 방법이 먼저가 될 수 있습니다.
- 이어폰·헤드폰 음량은 전체 볼륨의 60% 이하로 맞추고, 60분 사용 후 10분 이상 귀를 쉬게 합니다.
- 공연장이나 공사 현장처럼 소음이 큰 곳에서는 소음 감쇄 귀마개를 착용하고 연속 노출 시간을 짧게 나눕니다.
- 하루 7시간 이상 수면을 유지하고 나트륨과 카페인 섭취를 줄여 내이 혈류를 관리합니다.
- 귀지는 면봉으로 깊이 파지 않고 2~4주 간격으로 바깥쪽만 가볍게 닦아냅니다.
- 위 습관을 2~4주 지켰는데도 들리는 정도에 변화가 없다면 자가관리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신호입니다.
소리가 서서히 둔해진 경우라면 먼저 2~4주 동안 생활 습관을 교정해보고 차이가 없을 때 검사를 받는 순서가 적절하며, 반대로 하루 이틀 사이 갑자기 들리지 않게 됐다면 생활습관 교정보다 즉시 검사를 받는 쪽이 우선입니다.
다만 귀지 제거나 이어폰 습관 교정으로 나아지는 경우는 주로 전도성 난청에 해당합니다. 감각신경 손상이 원인인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스스로 느끼는 청력과 검사 결과가 다른 이유
귀가 조금 둔해진 느낌이 들어도 TV 볼륨을 한두 칸 올리거나 되묻는 횟수가 늘어난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청력 저하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자각 증상만으로 청력 상태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본인이 느끼는 청력과 실제 순음청력검사 결과가 들어맞은 경우는 전체의 80% 수준이었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스스로 청력 저하를 과소평가하는 비율이 뚜렷하게 늘었습니다.[1]
검사 중에는 아주 작게 들리는 '삐-' 소리에도 반응해 버튼을 누르게 되는데, 확신이 서지 않는 소리에서 서둘러 누르기보다 소리가 분명하게 느껴질 때 반응해야 실제 청력 수준에 가까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갑자기 안 들린다면 2주 안에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
서서히 진행되는 난청과 달리 한쪽 귀가 하루 이틀 사이 갑자기 안 들리거나, 어지럼증과 함께 귀가 먹먹해지거나, 외상 뒤 귀에서 진물이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생활습관 교정으로 지켜볼 상황이 아닙니다.
미국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회의 돌발성 난청 진료지침은 증상이 나타난 뒤 14일 이내에 청력검사로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은 연간 10만 명당 5~27명 수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2]
하루 이틀 사이 한쪽 귀가 갑자기 안 들리는 증상은 즉시 청력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청력검사를 준비할 때 떠오르는 질문들
정자동 지역에서 청력검사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분당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00 미켈란쉐르빌상가 2층 206·207호(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