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너머 목소리가 유독 뭉개지는 순간들
청력 역치가 50dB를 넘어서면 조용한 실내에서도 대화가 버거워져 보청기 착용을 권고받는 지점에 들어섭니다. 하지만 이 숫자에 이르기 전, 경도난청 단계에서부터 이미 전화 통화 중 상대방 말을 자주 놓치거나 「여보세요」를 두세 번 반복하게 되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정자동에서 전화 업무가 많거나 하루 통화 시간이 긴 경우라면, 최근 몇 달 사이 이어폰 사용 시간이 늘었는지, 통화를 끝낸 뒤에도 귀가 먹먹하게 남는지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특히 늘 같은 쪽 귀로만 전화를 받는 버릇이 있다면 그 귀의 변화를 스스로 알아차리기가 더 어렵습니다. 검사 전 문진에서 평소 어느 쪽 귀로 통화하는지, 이어폰 볼륨을 어느 정도로 쓰는지 물으면 정확한 수치로 답하는 경우는 드물고, 실제로 확인해보면 최대 음량에 가까운 소리로 듣고 있던 경우가 흔합니다.

이렇게 커진 소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습관은 달팽이관 안쪽 유모세포에 누적 손상을 줄 수 있어, 전화 통화뿐 아니라 일상 전반의 청력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어폰 볼륨과 흡연이 함께 쌓이면 빨라지는 변화
이어폰이나 헤드폼으로 큰 소리를 오래 들으면 소리를 감지하는 유모세포 가운데 바깥쪽의 외유모세포가 먼저 지치고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번 지친 세포가 충분히 쉬지 못한 채 다음 날 다시 같은 크기의 소리에 노출되면 손상이 누적되기 쉽습니다.
여기에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좁혀 달팽이관으로 가는 혈류를 줄이고, 카페인과 짠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내이 림프액의 균형이 흔들려 일시적으로 소리가 먹먹해지는 증상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소음 노출을 줄이는 것만큼, 흡연량과 카페인 섭취를 함께 조절하는 것이 변화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 바로 짚어보는 다섯 가지 신호
아래 항목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가까운 시일 내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전화 통화 중 상대방 말을 두 번 이상 다시 물은 적이 최근 한 달 사이 있습니다.
- 가족이 불편하다고 말할 정도로 TV나 라디오 볼륨을 높이는 편입니다.
- 식당이나 카페처럼 소음이 있는 곳에서 대화 내용을 자주 놓칩니다.
- 한쪽 귀로만 전화를 받거나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 듣는 버릇이 있습니다.
- 초인종이나 알람 소리를 가족보다 늦게 알아차립니다.
위 항목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더라도 이어폰 사용 시간이 하루 2시간을 넘는다면 볼륨을 줄이고 중간에 쉬는 시간을 넣는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검사실에서는 이런 순서로 소리를 확인합니다
검사는 먼저 소음 노출 기간과 복용 중인 약물, 당뇨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을 묻는 문진으로 시작합니다. 이어 이경으로 고막과 외이도에 염증이나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한 뒤, 방음 부스 안에서 헤드폼을 쓰고 주파수별로 들리는 소리에 버튼을 누르는 순음청력검사를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단어나 문장을 듣고 따라 말하는 어음청력검사까지 더하면 보통 20~30분 안에 전체 검사가 끝납니다. 소음 노출이 많은 작업장에서는 특수건강진단을 통해 정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 방음 부스에 들어가 「들리면 바로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안내를 받으면, 생각보다 작은 소리에서도 반응해야 한다는 사실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각 역치가 50dB을 넘으면 조용한 실내 대화에도 지장이 생겨 보청기 착용이 권장되고, 양쪽 70dB 이상이면서 문장언어평가 결과가 낮은 경우에는 인공와우를 고려합니다.[1]

생활습관 교정으로 지켜볼 때와 보청기가 필요해지는 때
표의 기준으로 경도난청(26~40dB)까지는 생활습관 교정과 3~6개월 간격의 추적 검사로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반면 중등도난청(41~55dB)부터는 생활이 불편해지는 단계이므로 보청기를 포함한 청각재활을 함께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음 노출이 많은 직업군이라면 중등도난청이 되기 전이라도 보청기 상담을 미리 받아보는 쪽이 생활 전반의 안전에 유리합니다.
다만 생활습관을 바꾼다고 해서 이미 손상된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닙니다.
소음성 난청은 노화성 난청 다음으로 흔한 난청이며, 소리를 감지하는 세포 가운데 바깥쪽의 외유모세포가 가장 먼저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2]
따라서 생활습관 교정은 더 나빠지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에 가깝고, 이미 진행된 중등도 이상의 난청에는 보청기나 인공와우 같은 청각재활이 함께 필요합니다.
습관 교정과 검사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들
자가 점검 항목에서 세 가지 이상 해당되거나 생활습관을 바꾼 뒤에도 변화가 더뎌지지 않는다면 정밀 검사 단계로 이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자동 지역에서 난청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분당성모이비인후과의원(이비인후과)이 있습니다. 위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00, 미켈란쉐르빌상가 2층 206·207호(수인분당·신분당선 정자역)입니다.

































